“도시”의 반대말은 “자연”? 흔히 도시를 자연과 격리된 인간만의 공간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도시 역시 자연의 일부이다. 인간의 영역인 줄 알았던 도시에도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수달이다.
2016년 3월, 서울 한강에서 수달이 최초로 목격됐다. 팔당댐으로 인해 한강 생태계가 단절되면서 70년대 이후 한강에서 자취를 감췄던 수달이 무려 40여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2017년 1월, 수달이 최초 목격된 장소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어미 수달 한 마리와 새끼 수달 세 마리, 총 4마리가 한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 생태계의 ‘경사’였다. 하지만 한강 수달 추적은 잠시 중단됐다. 이유는 이런 상황에서 항상 단골손님인 “복잡한 어른들의 사정” 때문이었다. 동일한 내용으로 3년 이상 연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2018년 9월, 한강 인근 도로에서 수달이 사체로 발견됐다. 로드킬을 당한 것이다. 사고를 당한 수달은 2017년 발견된 새끼 수달 3마리 중 한 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으로 또 다른 수달 개체가 유입되지 않았다면 이제 수달은 최대 3마리가 남은 것이다. 아직 한강은 이러나저러나 인간의 영역이었다. 남은 수달들도 로드킬, 낚시 그물, 쥐약, 수질 오염 등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9년 2월, 반짝이는 눈을 가진 무언가가 물 위를 헤엄쳐 낚시꾼에게 다가왔다. 바로 한강 수달이었다. 밤낚시를 즐기던 낚시꾼은 신기한 광경에 낚싯대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지난해 로드킬로 목숨을 잃은 수달의 모습을 본 이후 5개월 만에 한강에서 살아있는 수달이 목격된 것이다. 발견된 장소는 최초 발견 지점에서 약 14km 떨어진 곳이었다. 2016년 처음 수달이 목격된 이후 연구가 계속 이루어진 2017년까지 최초 목격 장소 인근에서만 활동하던 한강 수달이 먼 거리를 이동해 왔다니 한강 생태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으로 보였다.
한강에서 수달이 다시 목격된 이후,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성용 대표는 한강사업본부의 한강자연성회복사업의 자문차 서울을 방문했다. “제보이거실화냐” 제작진도 그를 따라나섰다. 한강에서 수달이 목격된 이후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자연성회복사업의 일환으로 한강 곳곳에 수달이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 지난해 이촌 한강공원 수변 지역에 인공 수달 쉼터도 만들었다. 마침 이번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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